다이빙하면서 겪을 수 있는 귀질환
어렸을적에는 병원을 참 많이 다녔었어요. 감기가 걸린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성인이 된 후에는 병원을 자주 다니지는 않았었는데 다이빙을 시작한 뒤 급격하게 병원과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특히 이비인후과...
다이빙을 하면서 귀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이비인후과부터 찾게됩니다.
비단 저 뿐이 아니라 많은 다이버들이 그러고 있더라구요. 병원 의사선생님과 친해지고...
간김에 귀청소도 하고... 의사쌤으로부터 깨끗하니까 이제 그만 좀 오라는 얘기도 듣는다고 하니 얼마나 자주 다니는지 알수 있습니다.
가장 큰걸로는 고막에 직접적인 상해로 고막파열과 고막천공이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다른말이 필요없고 다이빙을 당장 멈추고 병원을 가야합니다...
오늘 이야기하려고 하는것은 고막파열이나 고막천공이 아닙니다.
이 두가지는 쉽게 만날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니....
이것도 과연 질환인가 싶지만.. 굉장히 자주 만나게 되는 질환.. 외이도염, 중이염, 고막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해요.
다이빙하면서 가장 많이 격는 질환이라고 생각됩니다.
외이도염은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생기는 피부염증질환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이에요.
외이도는 평소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해 세균이 성장하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귀에 물이 들어가서 습기가 차고 산성인 환경이 무너지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요.
특히 다이빙 수 귀에 물이 들어가면 물을 빼기위해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때문에 불어있는 외이도는 약한 접촉에도 쉽게 벗겨지고, 상처가나면 세균등에 감염되 세균성 외이도엠에 걸릴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이 지속되면 외이도가 좁아지면서 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합니다.
증상: 귀에서 열이난다, 귓바퀴만 살짝 건드려도 욱신욱신 통증이 심하다, 진물/고름이 나온다, 간지럽다.
외이도 다음으로 많이 격는 질환이 아닌가 합니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공간이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것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초록색부분이에요.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중이염입니다. 만성중이염은 증상이 사라졌다가 물놀이를 하면서 물이 중이로 들어가면 곧바로 염증이 재발하게됩니다.
증상: 귀의 통증, 38~39도의 발열과 오한, 두통, 귀가 먹먹하다,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온다. 귀울림, 귓속에서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이명, 드문 어지럼증과 안면신경마비
* 고막염
고막염은 말 그대로 고막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것을 말합니다. 고막염은 고막에서 부터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외이도염이나 중이염때문에 고만염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외상이나 귀 내에 습진, 추위, 인플루엔자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이도 벽에 상처가 있거나 귓속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갔을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감기에 걸리거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중이염이 발병했거나 현재 귓물이 있는 경우 고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요.
다행히도 고막염은 청력이 나빠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은 아닙니다. 고막염 증상이 있으면 항생제치료등을 통하여 쉽게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 고막이 충혈되고 물집이 생길수 있다. 귀에 찌르는 듯한 통증, 발열이 날 수 있다. 귀가 먹먹해지고 귀울림, 청력이 저하되는 현상.
고막염이 재발하고 자극이 계속되는 경우 만성화가 될 수 있는데, 이로인해 귀의 통증, 압박감이 있을 수 있고, 고름이나 석회침착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사전에 예방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방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1. 옆으로 누워서 물이 들어간 귀를 땅 아래로 향하게 하고 있는다.
2. 물이 들어간 귀 방향으로 머리를 숙여서 땅 아래로 향하게 한 채 한발로 콩콩뛴다.
3. 면봉을 사용해야 한다면 귀 입구의 물기만 가볍게 닦아 내고 자연스럽게 말린다.
4. 가능하다면 귀에 물을 뺀 후 헤어드라이어의 가장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로 귀를 말린다.